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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흥이 두꺼비 생태공원과 두꺼비그린 서포터즈/박점선님 2022. 9. 7. 14:51
청주 원흥이 두꺼비 생태공원과 두꺼비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강타한 다음 날, 걱정반 기대반으로 원흥이 두꺼비 생태공원을 방문하였습니다. 다행이도 해설이 예약되어 있어서 기대는 더 컸습니다.
부근 관공서에 차를 주차하고, 약속이 되어 있는 두꺼비 생태문화관에서 해설가 선생님들의 반가운, 명쾌한 해설 속에서 공원을 살필 수 있었습니다.
원흥이 두꺼비 생태공원 안내도. 생태공원을 살피기 전에 미리 안내도를 보고 움직이는 것을 권합니다.
원흥이 두꺼비 생태공원이 본격 시작되는 생태문화관 앞에 넙쭉 업드려 있는 돌 두꺼비. 이곳이 두꺼비와 관련된 곳임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구조물이 무엇을 생각나게 해 주나요? 해설사 선생님이 질문하셨을 때, 어릴 때 많이 듣던, 손 위에 흙을 얹어 놓고 두두려 좀 단단하게 한 뒤, 흙이 무너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손을 빼던 놀이가 생각 나는 것은 저 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작은 생태연못들. 비롯 작게 만들어진 인공 생태 연못이지만, 이 곳들에는 금개구리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생태 연못들. 왼쪽 생태연못에는 금개구리도 서식하고 있습니다. 직접 목격하니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원흥이 방죽의 느티나무. 수령이 300여년이지만, 이곳에에 서있으며 이곳이 어떻게 망가져 갔는지를 지켜보았을 것입니다.
원흥이 방죽에 투영된 개발의 결과물들. 아파트를 둘러싼 숲들이 이곳의 풍광을 좋게는 만들어 줄 수는 있겠지만, 계속하여 원흥이 방죽으로 밀려들어오는 오수는 점점 두꺼비를 비롯한 원래 이곳의 주인 이었던 생물들을 몰아 부치고 있는 듯합니다.
원흥이 방죽에서 부터 흘러내리는 산남천. 비가 내린 뒤라서 깨끗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 하천 역시 몸살을 앓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원흥이 방죽 터줏대감 느티나무 아래서 이곳의 지킴이인 해설사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서포터즈들
개발의 산물이인 다리 아래서 외래 생태 파괴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원흥이 방죽의 원주민이라 할 수 있는 두꺼비를 9월 정말로 운 좋게 만났습니다(왼쪽). 방문객들에게 '이곳은 내 땅이여'라고 주장 하듯이 이곳 저곳 뛰어 다니며 사진에 담을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 두꺼비를 살리기 위하여 많은 이들이 그렇게 외쳤는데, 앞으로 두꺼비들이 이곳에서 누리며 살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해설가 선생님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시니어 미디어 홍보단 멤버들. 무척 진지해 보입니다.
생태관에서 두꺼비와 생태계에 대하여 설명하고 계시는 해설가 선생님. 열정이 넘치셨습니다.
마치며
두꺼비를 지키겠다고 외쳤던 많은 이들이 기념하여 세운 돌 입니다. 돌에 이끼가 자라듯, 이 외침이' 이제는 더 이상 쓸모 없어, 기념석 하나로 달랑 남겨졌는가? '라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습니다.
시끄러웠던 일들은 이끼낀 돌덩이 하나로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원흥이 방죽이 이제는 잊혀진 곳이 아니라고 외치는 이들이 있고, 그들의 노력을 지지하고, 기억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더 이상 두꺼비생태공원, 아니 원흥이 방죽을 인간의 흔적으로 더렵히지 않는 가운데, 더 많은 시민들이 두꺼비가 단순히 두꺼비가 아니라, 약한 미물이지만 생태의 중요한 지표라는 것을 인식하고, 원흥이 두꺼비 방죽과 두꺼비 생태 공원을 찾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추가: 원흥이 두꺼비생태 공원 주변의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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