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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하고, 다시 디자인하고, 새롭게 생명을 불어 넣는 새활용(upcycling)을 만나다그린 서포터즈/박점선님 2022. 8. 10. 13:37
그린환경서포터즈의 활동의 방향이 환경과 관련된 주제로 약간의 방향을 틀게 되면서, 첫번째로 방문한 곳이 '청주새활용시민센터였다. 새활용은 그저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일반 소비자들의 노력이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대표님과 교육간사(안상현)님을 만나고, 센터를 살피면서 보다 구체적으로, 실생활과 연관시켜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1. 새활용(Upcycling)이 무엇일까?
새활용은 영어로 'Upgrade(가치증진, 등급상향)'와 'Recycling(재활용)'이 합성된 'Upcycling'을 우리 말로 표현한 것이다. 이 새활용이라는 단어는 1994년에 독일의 엔지니어인 Reiner Pliz가 낡거나 사용하여 가치가 없어 폐기될 물건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새활용, 즉 upcycling이라는 개념으로 만들어 냈다.
Vadicherla등과 같은 이들에 의하면 '새활용(upcycling)은 낡거나, 이미 사용 수명을 다했거나, 버려질 물건들을 더 새롭고 더 나은 상품으로 재창조해내는 과정'이라고 하였다. 새활용을 통하여 폐기물이나 자투리를 소각하거나 매립을 피할 수 있고, 원료 획득을 위하여 자연훼손을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환경에 대한 인식, 창의성, 혁신, 그리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결국 새활용은 진정으로 지속가능하고, 가격도 비싸지 않으면서도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야 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재활용(Recycling)은 해당 폐기물을 화학적 분해등을 통하여 새로운 원료를 만든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2. 청주새활용시민센터
청주시 청원구 내수로 28번지에 자리한 청주새활용 시민센터(센터장 염 우)는 청주시에서 위탁을 받은 시민단체인 '풀꿈환경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청주새활용 시민센터 외부 사진, '다채로움'이라는 네 글자가 청주새활용시민센터의 미션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센터 1층에는 새활용센터의 기본 미션이라고 할 수 있는 'Upcycle'이라는 단어가 크게 자리잡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이나 이곳에서 활돌하는 이들이나 모두 이 단어를 보면서 새활용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센터 로비의 '업싸이클'은 새활용의 영어식 표현이고(좌), 다채로움은 새활용 센터의 미션인 Upcycling을 풀어서 나타내는 것 같다(우). 청주새활용 시민센터는 '다채로움'의 공간이라고 한다. 즉, '다 함께(모두를 위해) 새로운과 이로움을 채워가는 곳 다시 채워 이롭고 이로운 공간'이란 의미로 새활용에 대한 의미를 풀어서 나타낸 것 같다. 센터는 3개 층과 지하층이 있는데, 각 층마다 새활용을 위한 센터의 노력과 비전을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채워져 있다.
3. END is NEW
업싸이클링에서 가장 기본적인 개념은 '요람에서 요람으로 (from cradle to cradle)'이라 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가 일반적인 사람이나 사물의 라이프사이클이라면, 폐기물에 새생명을 불어 넣는 창의적인 과정인 업 사이클링은 '요람에서 요람까지'가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센터에서 말하는 것도 '끝이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할 수 있는 ' END is NEW'라는 문구가 붙은 새활용 제품이 그 의미를 설명해 주는 듯하다.
Continew가 만든 서류가방. 전기차 가죽시트를 만든 자투리 가죽을 고급 서류가방으로 재탄생 시켰다. 소각될 자투리 가죽에 생명을 불어 넣어 새로 시작되게 하였으니 이게 바로 새활용이다. 4.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새활용 제품들
센터 2층 '청주로움'에는 새활용으로 폐기물에 새로운 삶을 부여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직은 실용적인 제품이라기 보다는 작가의 창의성을 잘드러내는 작품들이 주를 이루지만, 향후에는 새활용시민센터와 창의적인 청주시민들의 합작으로 실 생활에서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할 새활용 제품들도 채워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하나의 작품들을 살펴보자니, 작가들의 창의력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보이는 듯하다. 대단한 작품들이다.
새활용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전시 공간 폐기물을 이용한 작품. 특정대학의 이름이 붙은 판은 상장을 담아주는 상장케이스를 활용한 것이다(조). 양파망을 재활용하여 성타트리를 만들었다(우). 폐 공병과 지점토를 작품화한 인형(좌)과 우산원단을 활용하여 만든 텀블러 파우치(우). 3층 공방에서 '젊은목수'라는 이름을 걸고 폐자재를 이용하여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 폐 과일 포장재(좌), 폐캔(우)을 활용하여 만들어 낸 작품들 폐우산을 활용하여 창조해낸 반려동물 용품들. 참여 작가의 프로필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폐목과 폐 PVC 파이프를 이용하여 만든 파이프 두드리. 국자같이 생긴 것으로 연주하면 제법 소리가 난다. 정성껏 설명을 해주시는 교육강사 안상현 님과 진지하게 청취하고 있는 참여자들 일층 로비 옆에 전시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재활용 가구들 5. 에필로그
청주새활용시민센터를 방문하면서 요즘의 가장 핫 이슈가 되는 환경, 온실가스, 탄소중립, 재활용, 업싸이클링에 대하여 좀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폐자자에 생명을 불어 넣어 다시 살리고자하는 많은 노력도 하고 있음도 알게되었다. 센터에서는 새활용공예가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고,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새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려, 또 다양한 새활용 아이디어를 찾기 위하여 애쓰고 있었다. 그 노력들이 당장은 빛이 나지 않는다고 하여도, 끝내는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폐기물을 줄이고, 자연을 보고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는데 또한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새활용, 즉 upcycling은 탄소배출을 줄이고,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 할 수 있는데,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시민 의식이 없다면 쉽지 않은 길이 될 것이다. 또한 새활용 사업을 추진하는 관련 단체나 기관이나 기업에서는 새활용이 공예작품 수준이 아니라, 시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그야 말로 쓸모 있는 제품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그냥 환경을 생각하여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쓸 가치가 있어서 선택할 수 있게 만들어야 새활용 정책도 긍극적으로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일회용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폐기물이 나오지 않는 또는 덜 나오는 제품을 선택하고, 일상생활에서도 폐기물이 나오지 않게 모든 면에서 노력하는 시민의식이 없다면 기관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탄소중립으로 가는 많은 길 중의 하나인 '새활용'에 대해서도 많은 교육과 홍보를 통하여 적극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이 더 많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느낀 센터 방문이었다. 그리고 그 노력에 중심에서 애쓰고 있는 청주새활용시민센터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응원하고 싶다.
<참고자료>
유럽플라스틱고무 생사자 협회인 유로맵(EUROMAP)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포장재 소비량은 2020년 기준으로 67.4kg으로 전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그린피스의 조사에 의하면 2021년 우리나라 가정에서 발생한 식품포장재가 전체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의 78.1%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라는 팬더믹의 영향도 크지만, 기업체나 유통업체에서도 과도하게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하는 문제도 있으므로,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국가, 업체, 소비자, 시민단체 등 모두가 참여하는 운동으로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출처: https://www.greenpeace.org/korea/update/20926/blog-plastic-plastic-research-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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