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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좌구산그린 서포터즈/김혜경님 2022. 7. 6. 13:21
증평 좌구산(657m)은 행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이가 앉아있는 형상이다. 근접한 거리에 있는 삼기저수기는 안개 낀 날에 좌구산과 함께 운치를 더한다.
좌구산제1문 거북이정원의 포토존 명상구름다리는 좌구산 해발 270m, 중간에 설치된 폭2m, 높이 50m 의 위용을 자랑하는 좌구산의 명물이 되었다.
구름다리를 건너 오면 포토존에 명상의 구름다리를 넣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혼자서 가방을 모델로 찍고 돌아서는데 살짝 고독이라는 사치가 등을을 토닥이고 간다.
거북바위정원 좌구산이라는 이름처럼 거북이가 이런저런 포즈로 많이 앉아 있는 정원이 있다. 구름다리를 건너던 출렁거림과 무서움을 다 진정시켜주는 쉼터이다.
자작나무숲길 거북바위 정원을 거쳐 자작나무숲길로 들어섰다. 험한길은 아니지만 가파르다. 300~400m를 오느면 정상에 다다른다. 거기서 길을 잃기 십상이다. 천문대 쪽으로 가려면 2.7km는 가야한다. 되돌아 내려오는 것이 힘이 덜 든다.
자작나무에서 얻는 자이리톨은 충치균에는 효과가 있다던데 벌레를 쫓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날벌레가 귀가 따갑도록 그악스럽게 달려드는데 효과가 없다.
자작나무숲길의 누운 자작나무 힘들게 자작나무 숲길을 걷고 있는데 나처럼 지친 자작나무 한그루가 먼저 누워버렸다.
나무라고 왜 눕고싶지 않겠는가. 그옆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쉰다.
숲속의 요정 원추리 자작나무 컴컴한 숲속에 요정 하나가 길을 밝힌다. 두어송이 두런두런 폈으면 좋으련만, 원추리 한송이가 지친 길손을 반긴다.
삼기저수지 역사와 이야기가 없는 곳이 어디 있던가. 과거보러 간 낭군님은 왜 삼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을까. 기가림에 지친 아내가 세상을 떠난 것을 알긴했을까. 애절한 여인의 이야기가 남아 있는 삼기 저수지이다.
석조관음보살입상 부처님의 코는 어디나 남아나질 않는다고 한다. 아들 낳기를 바라는 어머니들이 코를 문지르고 갈아 마셨다고 한다.얼굴이 뭉개진 관음보살상이 삼기저수지 입구에 서 있다. 얼마나 많은 여인들이 아들 점지를 기원 했을지 서글픈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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