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상봉재 옛 길을 가다그린 서포터즈/송영옥님 2022. 10. 24. 11:23
오늘은 상봉재 옛 길을
걸어가면서 옛 사람들의 고단한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상봉재는 상당산성 사람들이 서남 암문을 지나서 오고
미원,낭성 사람들이 청주를 오가다가
만나는 지점이 상봉재입니다.
상봉재 옛길 입구에 조성된 산성공원에 차를 주차하고
청주시내를 바라보니 동남지역 아파트가 보입니다.
공원에는 친구끼리 앉아서 이야기를
정겹게 나누는 모습도 보입니다.
입구로 들어서는 문을 예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길을 통해서 상봉재 옛길이 시작됩니다.
한적한 길을 걷는 모습도 보이고
햇살이 찬란한 빛을 뿜기도 합니다.
마애선정비 중간 지점에 다다르면 바위 선정비(마애선정비)가 있습니다.
바위를 비석모양으로 새겨서 내용을 적어놨습니다.
다른 고장에서는 보기 드문 특이한 선정비입니다.
병마우후 이의장, 병사 이삼*, 병사 민지열
세분의 선정비인데 무슨 이유인지 비문을 쪼아서 알아보기
어렵게 훼손되어 있습니다.
사방고누판 잠시 쉬어가는 사이 사방고누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사방고누판이 의자에 새겨져 있고 놀이 방법을
알려주는 설명판까지 친절하게 부착되어 있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하나하나 모여서
지금도 돌탑이 쌓아지고 있습니다.
옹달샘터에서 쉬다 조금 더 올라가면
상봉재가 나타납니다.
여러동네에서 오다 이곳에서
만나서 다른 동네 소식도 전하고
서로를 반가이 맞이했겠지요.
봉수제도는 낮에는 연기, 밤에는 횃불로 급보를 알려 적의
침략을 알려주는 가장 빠른 통신제도입니다.
봉수망은 주봉과 간봉으로 구분되며 서로 연결되어서 운영되었고
것대산 봉수는 간봉에 속합니다. 남쪽으로는
문의 소이산 봉수(14km)와 진천 소흘산 봉수(23km)
로 연결됩니다.
평시에는 1炬(거), 적이 출현하면 2炬, 국경 근처로 오면 3炬
국경을 넘으면 4炬, 접전하면 5炬를 올립니다.
마지막 도착지점은 서울 목멱산(남산)에 도달하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구요?
서울은 왕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왕에게 신속하게
전달되어야 합니다.
마을로 내려오는 중에 벼가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고
깨를 털고 있는 부부의 정겨운 모습도 보입니다.
강태공 아저씨, 의자모양으로 굽은 소나무, 그리고
가을 꽃이 소담스럽게 피어있어서 등산하는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신선주 연구소 소주고리 '충북무형문화재 제4호' 로 지정된
청주신선주 연구소가 상당산성 마을 입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소주를 내리는 소주고리도 보입니다.
등산하고 내려오다 배가 고프면
2층 한정식당에서 식사를 해도 좋을 듯 합니다.
'그린 서포터즈 > 송영옥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계절이 아름다운 국립청주박물관 (0) 2022.11.20 청주 문의 마쟁이(마동)창작 마을을 가다. (0) 2022.11.14 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0) 2022.10.12 명품 농특산물 대잔치 청원생명축제(2022) (0) 2022.10.05 청주 국제 에코콤플렉스 방문기 (2) 2022.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