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좌구산과 삼기저수지
충북 증평에위치한 좌구산을 다녀왔습니다.
좌구산(座龜山)은 해발 657.4m로 증평군 산 중에서 최고봉(最高峰)이다. 이 산은 청주시 미원면,증평군, 괴산군 청천면등의 사이에 있는 산으로 산의 형세가 거북이가 앉아서 남쪽을 바라보는 형상이라 한다.
삼기 저수지를 둘러싸고있는 등잔길을 따라 저수지를 한바퀴 돌아볼 수있다.
등잔길은 옛날에 과거보러 떠난 선비가 무사히 돌아오길 기다리는 여인이 3년동안 등잔불을 켜서 불을 밝히다가 그자리에서 망부석이 되었다는 전설을 갖고있으며, 그 여인이 살던 마을을 등잔 마을, 선비를 기다리던 길을 등잔길이라 하였다고한다.
얼굴이 많이 마모되었지만 그 시대의 투박하고 순수한 백성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있다. 저수지가 만들어 지며 이곳으로
이전하였다고 한다.
지상 50m 상공에 폭 2m 길이 230m로 설치되어있는 출렁다리는 주변 경치를 바라보며 명상을 하라는 의미로 '명상의 다리'라는 명칭이 붙어있다.
증평을 대표하는 조선 후기 유명한 시인이자 독서가 백곡(白谷) 김득신(金得臣, 1604~1684)선생.
김득신은 어린 시절 천연두를 앓아서 10살이 돼서야 글을 깨치게 되었다.
글을 한 편 쓸 수 있게 된것도 20살이 되어서 였다.
그의 아버지는 직접 10살때부터 글을 가르쳤지만, 금방 읽은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의 아들에게 주변사람들은 "저런 둔재에게 글을 가르쳐 무얼하겠나" 수군댔지만, 그의 아버지는 오히려 "저 아이가 공부를 포기하지 않으니 대견스럽네. 대기만성이라 하지 않는가"라며 담담하게 말했다고 한다.
증평군 율리에 있는 백곡선생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쓰여져있다고 한다.
재주가 남만 못하다고 한계를 짓지말라
나보다 어리석고 둔한이도 없겠지만, 결국에는 이룸이 있었다.
모든것은 힘쓰는데 달렸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