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유적과 함께 하는 청주 부모산(父母山) 나들이
부모산(父母山)은 청주시 비하동과 지동동의 경계를 이루며, 경부고속도로의 청주나들목(I.C.)과 중부고속도로의 서청주 나들목 사이에 있는 232m 높이의 산이다. 본래 아양산, 악양산(岳陽山), 아미산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부모산성이 위치한 부모산은 청주시의 서쪽에서 가장 높고 크며, 눈에 띄는 산이다. 부모산에는 임진왜란 때 의병장인 박춘무 장군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고, 부모산 주변에는 임진왜란 때 순절한 동래부사 송상현의 위패를 모신 충렬사(淸州 忠烈祠)도 있다.
연화사(蓮華寺)
비하동 쪽에서 올라가면 연화사 쪽으로 올라가게 된다. 언덕길을 올라가면 우선 '휴~'하면서 쉬어 가는 곳이기도 하다. 깨끗한 음용수가 나오는 수도가 있다. 어느 코스로 올라가도 대부분은 연화사를 들르게 된다.
연화사는 한국불교 태고종에 소속된 사찰로, 전통사찰 77호로 928년 금강산 유점사에 주석하던 청암 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다 [출처] 한국학 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부모산 산성 성곽 둘레길
연화사에서 출발하여 한 바퀴 도는데 약 1.1km 정도로 짧지만, 청주의 동서남북을 조망할 수 있고, 아직도 발굴과 복원이 끝나지 않은 부모산성, 모유정을 비롯하여 각종 유적지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시민을 위한 숲 속의 운동 시설도 있다. 둘레길 자체가 짧기 때문에 운동을 하는 시민들은 성곽길을 몇 바퀴 돌면서 땀을 흘리는 경우가 많다.
부모산성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과 지동동의 경계에 위치한 부모산 정상부에 있는 삼국시대 산성으로 신라와 백제의 각축장이었다고 전해진다. 부모산성 성벽의 내부는 신라의 축조 방식이고, 외부는 백제의 축조 방식이 결합한 형태이고, 성안에서 신라와 백제의 유물들이 다수 출토되어 이 지역을 지배하기 위해 두 나라가 치열하게 격전을 벌인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임진왜란 때 청주성 탈환의 근거지였던 둘레 1,135m 규모의 석축산성(돌로 쌓은 성)이다. 그러나 오랜 세월에 그 힘을 다하지 못하고 흘러내려 옛 모습을 볼 수 없지만 군데군데 발굴 및 복원을 하여, 겨우 성곽의 모습을 찾을 수는 있다.
모유정(母乳井)
조선 선조 때의 박춘무(1544~1611) 장군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조헌, 영규대사와 힘을 합쳐 왜군의 손에 들어가 있던 청주읍성을 탈환했다. 박춘무는 계속해서 아양산(지금의 부모산)의 성을 공격하여 일본군을 무찌르고 그곳에 머물렀다고 한다.
박춘무에게 패했던 왜병은 물이 없는 아양산 주위를 포위하여 보급로를 차단하고, 항복을 받으려 하였다고 한다. 성안에 갇힌 의병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이 없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박춘무는 꿈속에 나타난 백발노인의 말대로 군사들에게 소나무를 뽑게 하자, 그곳에서 먹고도 남을 만큼의 물이 솟아났다고 한다. 이에 왜병들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물러났고 , 이때부터 부모와 같은 은혜를 준 산이라 하여 부모산. 어머니의 젖과 같이 사람을 살려주었다 해서 모유정(母乳政)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주봉마을
부모산 자락 남쪽에 자리 잡은 작은 마을로 보문정사 등 사찰이 있고, 연꽃으로 유명한 주봉 저수지가 있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연꽃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이곳 주봉 저수지이다.
마니차(摩尼車)가 있는 보문정사
각종 여행 다큐에서 티베트의 스님들이나 순례자들이 원통을 돌리며 기도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통이 마니차(摩尼車)인데, 그 통 안에 불경이 있거나, 통에 불경이 새겨져 있다. 순례자들이 한 바퀴 돌리면 불경을 한 번 읽은 것이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곳 보문정사에는 그 마니차가 있다.
충렬사(忠烈祠)와 송상현(宋象賢)
청주 충렬사(淸州 忠烈祠)는 청주시내에서 가로수 터널을 따라서 경부고속도로 청주 IC 쪽으로 가다 보면 청주 푸르미 공원을 지나서 500 미터쯤 가서 오른쪽으로 200미터쯤 올라가면 양지바른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충렬사에는 임진왜란 때 순절한 동래부사 송상현의 위패를 모신 사당과 묘소가 있다. 선조 28년(1595년)에 묘소를 동래에서 이장하고 광해군 2년(1610년)에 사당을 창건하였다. 충렬사 뒷산에는 송상현의 묘소와, 현종 원년(1659년)에 송시열이 짓고 송준길이 쓴 신도비가 있고, 사당 입구에 선조 28년(1595년)에 건립한 충신문이 있다. <출처: 위키백과>
날씨가 좋은 날 부지런히 부모산과 주변을 살펴보았다. 시간이 많으면 모두 걸어서 볼 수 있지만, 여름보다는 가을이 걷기에 좋을 것 같다.